[4회] 웨인루니의 모발이식 후 탈모와 그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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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0 Comments 1,552 Views 20-12-09 13:51본문
웨인루니의 모발이식 후 탈모와 그 문제점
얼마 전 영국 언론사 더선(The Sun) 은 영국의 축구 스타인 웨인루니가 34,000 유로 (약 4400만원)를 들여 모발이식을 했으나
최근 들어 탈모가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유독 국내 몇몇 매체들이 앞 다투어 다루었는데
원본 기사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원래 기사 의도와는 다른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도 있어 의학적인 사실에 근거해 설명해 보려 한다.
더 선에 실린 웨인루니의 최근 모습
웨인루니는 런던의 한 병원에서 2011 년도에 모발이식을 하였고 2013 년도에도 한 번 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술 이후 젊어 보이는 그의 모습이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로서 안타까운 부분은 웨인루니가 첫 수술을 받았을 때 20대 중반 이었는데 2년 후에 또 다시 큰 수술을 받았다는 점이다.
웨인루니의 진단명은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이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의 경우 20 대와 30 대는 탈모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로
처음 수술 시기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상태에 따라 첫 수술 후 일, 이 년 안에 다시 수술 받게 해서는 안 된다.
모발이식은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탈모가 진행된 부위를 복구하는 수술로 탈모 초기에 수술하면 복구할 부위가 좁기 때문에
소량을 이식할 수 밖에 없으나 탈모가 빨리 진행될 경우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될 때 마다 계속 할 수는 없고 평생 가능한 수술 회수도 최대 3-4 번이기 때문에
처음에 수술 할 때부터 몇 십 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웨인루니가 수술 받은 런던의 병원은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지며 첫 수술을 받은 지 6년 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수술 부위 이외에 다시 탈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웨인루니의 경우 머리 앞 부분에 이식된 모발은
원래 탈모가 없는 모발이라 거의 평생 유지돼지만 수술 하지 않은 부위는 모발이식과 상관없이 탈모가 진행 될 수 밖에 없다.
국내외 기사들을 보면 거금을 들여 모발이식을 했어도 다시 탈모가 진행되어 수술이 실패한 것 처럼 언급되어 있는데
웨인 루니의 모발이식은 머리가 거의 없었던 헤어라인과 M자 부위 위주로 시행되었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병원은 아니지만
최근 사진을 봐도 수술 부위는 좋아 보인다. 단 본인이 원했어도 말렸어야 하는데 2년 사이에 2번 수술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생 진행되는 탈모가 2 년 사이에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2년 후에 한 번 더 수술 하는 것은 처음 한 번 수술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루니의 수술을 집도한 런던 병원 홈페이지에는 1차 수술 전에 이미 2차 수술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명시하고 있으니 필자의 견해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모발이식은 사실 정상밀도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에 가깝게 보이는 밀도로 이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또 한 가지 가능성은 재수술을 하면
기존 이식된 모발들 사이 사이에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발 밀도를 최대한 정상 밀도에 가깝게 하기 위해 2년 만에 재수술을 계획한 것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젊은 나이에 여러 번 수술하면 나중에 이식할 모발의 양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만약 위와 같은 의도로 두 번 수술했다면
탈모 진행을 염두에 두지 않은 근시안적 방식으로 탈모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재고해 봐야 한다.
웨인루니의 최근 사진을 보면 이식된 부위가 아닌 그 뒤 쪽 정수리에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탈모가 다시 재발한 것처럼 보이는 (사실 재발한 것이 아니라 계속 조금씩 진행되었던 것임) 원인은 몇 가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큰 부분은 프로페시아 (피나스테리드) 나 아보다트 (두타스테리드) 의 복용을 중단했을 가능성이다.
언급된 약품은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의 경우 정수리 부위에 가장 효과가 좋은 약으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데
복용을 중단하면 수 개월 내에 효과가 없어진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탈모가 갑자기 진행된 것인데 드물지만
탈모 진행속도가 빠른 20에서 30 대 이기 때문에 2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가능할 수 있다. 사실 2년 이라면 긴 시간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탈모가 평생 지속된다고 보면 2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필자의 견해로는 이 두 가지 이외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모발이식을 시행하는 나라는 100여 개국 이상으로 탈모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고민 거리이다.
기사에 언급된 모발이식 비용이 1회에 2000 만원을 넘을 정도로 상당히 고가라 더 이슈가 되는 것 같은데 이는 유럽의 선진국이나 미국 등의 경우에 만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의 경우 웨인루니 정도의 모발이식 수술 비용은 보통 수 백 만원 정도이다.
수 백 만원도 일반인들에게는 부담되는 비용이나 일반 성형과 달리 모발이식은 수술의 결과를 높이기 위해 의사 외에도
전문 인력이 최소 3명에서 6명 이상까지 필요 하기 때문에 너무 저가 병원이나 가능한 이식모의 개수가 적은 병원은 그 시스템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더 선은 몇 줄 안 되는 기사를 출처를 밝히지도 않고 다음과 같이 마무리 하였다.
A witness said: “Wayne’s hair does almost as many disappearing acts as he’s done on nights out.”
해석하면 “웨인이 밤 문화를 즐긴 만큼 머리가 빠진 것이다.” 정도 될 것 같다. 이는 탈모와 모발이식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인다.
포커스는 탈모가 아니라 최근 웨인루니의 가정 문제와 음주 운전 등 바르지 못한 사생활과 함께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탈모에 빗대어
풍자하는 글 일 뿐 웨인루니가 받은 모발이식의 문제점을 언급한 글은 아니다.

웨인루니의 모발이식 수술 전 모습
더 선에 실린 두 차례 모발이식 후의 웨인루니의 모습
모발이식 수술은 앞쪽 머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당시 피나스테리드 계통의 탈모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여 정수리 부위가 좋아 보였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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